프랑스 한국인 여행 자제 권고 3등급 경보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 여행 경보를 기존 1단계(정상)에서 3단계(여행자제 권고)로 격상했다. 국가별 여행권고 등급은 총 4단계로 정상인 1단계(녹색), 주의 요망인 2단계(황색),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3단계(주황색), 강력히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4단계(적색)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25일, “프랑스 국민은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 여행을 자제하고, 거리를 두고 상황을 지켜볼 것을 권고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경계수준을 최대한의 수준으로 올렸으며 각급 학교의 개학도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이 가운데 80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14일 숨졌고, 나머지 11명은 모두 완치판정을 받고 귀가 조치됐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다 인접국인 이태리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자, 경계 경보를 가동시켰다.

이와함께 해외에서 한국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사례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의심 증상이 없는데도 격리하는 국가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나라들도 증가 추세다. 

26일, 한국에서만 확진자 1146명, 사망자가 12명에 이르는 등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세계 2위 수준에 이르면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지역이 48곳으로 늘어났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2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우리나라 여행객에 제한 조취를 취한 나라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는 △나우루 △마이크로네시아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키리바시 △투발루 △홍콩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사모아(미국령) △모리셔스 등 16개국이다.

검역강화나 격리조치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대만 △마카오 △태국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등 11개국이다.

일본도 대구·경북·청도 지역에 머문 적이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몽골과 뉴질랜드, 쿠웨이트는 한국 노선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안전지대’로 꼽히던 유럽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3명 늘어 총 322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숫자다. 사망자도 11명(3.4%)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접경국가인 스위스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70대 남성으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트리아에서도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모양새지만, 유럽연합(EU)은 현재처럼 국경 개방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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