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새주인은 아마도 여기?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본입찰이 7일 마감되었는데 예상대로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KCGI 등 3곳을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만 참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대했던 SK, GS 등 유력 대기업의 '깜짝 참여'도 있을거라고 예상했지만 깜짝 참여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3곳이 입찰을 하게 되었고 과연 누구 새주인이 될지 정세를 살펴보겠습니다.

# 아시아나항공 매각 참여한 3곳은 어디인가?


금호산업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최종 입찰에서 모두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이날 오전 보안 등을 이유로 직접 응찰 회사를 찾아가 관련 서류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금호나 입찰 참여자 모두 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제주항공 명의로 입찰에 참가한 애경그룹은 막판에 한국투자증권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켰습니다. 



사모펀드 KCGI는 전략적투자자(SI)를 찾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SI를 찾아서 함께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애경그룹은 본입찰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아시아나 인수 참여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 현금 자산만 1조 5천원인 HDC?


애경은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면서 국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운영 중인 애경그룹의 인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현금성 자산만 1조5천억원에 달해 재무구조가 탄탄한 현대산업개발은 과감한 투자로 승부를 거는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CGI는 막판까지 SI를 구하기 위해 유력 대기업과 접촉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SI를 포함했는지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합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변동될 수 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해 매각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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