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지 추천

최근 문의글 중에 전라도 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라는 글이 2-3건 정도 올라와서 구독자님들의 요청에 따라 전라도 여행지를 엄선하여 보았습니다. 당일치기로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전라도로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맛의 고장 전라도로 그럼 떠나 보겠습니다.

사실 전라도는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가 많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이 남는 곳을 하나만 뽑으라면 저는 단연코 순천을 뽑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순천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순천만은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입니다. 봄에는 철새의 비상을, 여름철에는 짱뚱어와 갯벌을, 가을에는 칠면초와 갈대를 겨울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200여 종의 철새를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생태관광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을에 펼쳐지는 황금빛 갈대 물결과 수많은 철새가 이곳을 찾으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순천만은 가을에 꼭 가봐야 할 필수 관광지 중의 첫 번째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달까지 순천만 갈대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소개할 전라도 여행지 추천지는 이렇게 뻔한 순천만이 아닙니다. 코로나 19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사람의 왕래가 적으면서도 안전한 여행지 위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1.  빛고을의 기운이 가득, 광주 무등산

 

지금쯤 무등산에 간다면 눈을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광주의 무등산하면 선동열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제가 야구 덕후 이기 때문일까요? 실제로 선동열 선수가 전지훈련때 무등산을 정말 많이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무등산 이름의 뜻을 알고 계신분 있나요? 무등산은 주변의 어떠한 산들도 견줄 수 없고, 그 위용에 등급을 매길 수 없어 무등산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만큼 주변 지역의 산 중에서도 아름다움은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철을 가리지 않고 이 곳을 오르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그래서입니다. 그러나 겨울철 무등산을 등산해본 등산객들은 한입모아 눈에 쌓인 무등산은 가을보다 이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무등산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봄이라고 하지만, 여행지기가 생각하는 무등산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겨울인 것 같습니다. 모든 나무가 10월 즈음이면 붉게, 노랗게 물든 뒤 낙엽이 진 겨울산 위에 눈으로 새롭게 꽃이 핍니다. 또 등산로 양쪽에는 눈이 바람에 날려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무등산은 1호선 학동.증심사입구 역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등선을 따라 산을 오를 수 있답니다. 겨울이 깊어지면 광주 무등산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무등산 국립공원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동산길 29

문의 : 062-227-1187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

   

2. 고요한 산 속에 숨은 일출 명소, 여수 향일암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바로 여수의 향일암입니다. "여수"하면 돌산대교와 케이블카만 떠오르시나요?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돌산대교 외에도 향일암이 덧붙여진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면 향일암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바로 한 해를 보내고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를 해돋이와 함께 새 각오로 다짐하기 위해서입니다. 

 

남해에서 무슨 해돋이냐고 말씀하신다면 향일암을 직접 방문해보시지 않아서 하는 말씀입니다. 동해처럼 붉은 태양이 화려하게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밝아오는 하늘 아래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태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향일암 인근에는 바위동굴과 바위틈이 총 7개 있는데 이 곳을 모두 지나면 마음 속의 소원이 한 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져오고 있답니다. 새해까지는 아직 시간이 어느정도 남았지만, 겨울의 바다와 함께 고요한 향일암의 분위기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 향일암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문의 : 061-644-0309 (매표소)

 

3. 겨울을 즐기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고창 선운산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곳은 고창의 아름다운 풍경 명소, 고창 선운산입니다. 선운산은 일찍이 그 아름다움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도솔산이라고도 불리고 선운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곳의 이름은 모두 불교와 관련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번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선운사 때문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몇 개의 암자가 남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89개의 암자가 봉우리마다 있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불교와 연관이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불교를 믿는 분이 아니라도 선운산은 떠나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높이도 300여 미터로 높지 않으니 가벼운 산행을 떠나기에 딱 좋은 곳이겠죠? 겨울철 간단한 트레킹을 준비중인 계획을 준비 중이시라면 고창 선운산으로 추천합니다. 참, 고창 선운산은 대중교통으로는 방문이 조금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차량을 가지고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고창 선운산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문의 : 063-560-8681 (도립공원 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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